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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 옛날책 일제강점기 졸업증서 / 일본연도표기법

by 프로슈머햄 2011. 6. 10.
[고서] 옛날책 일제강점기 졸업증서 / 일본연도표기법



도사견인데 왜이리 귀여운지! 이대로만 자라다오.

할머니댁에 있을때 가구를 처리하려고 고물상을 부르셨다기에

그 사이 유익?한게 있을까해서 열심히 가구를 쌑쌑이 확인해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추억의 물품이 나와서 개인적인 포스팅이 될듯합니다. ㅎㅎㅎ




먼저 책장부터 봤는데요, 요즘 돈키호테라고 하죠? 불과 몇십년전인데 표기가 조금 달라서 재밋네요.

맨끝에 쏠제니찐 쏠제니찐 쏠제니찐 ... 해피투게더를 많이 봐서 그런가? 계속 발음하고 싶어지네요.




책중에 제일 깨끗한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비닐커버도 되어있고 보존상태가 좋네요.

저자가 나츠메 소세키일걸 보고 요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라고 나오는 책이라 바로 생각해냈네요.

대학교시절 친구가 이 책이 좋다고 한번 얘기해준 기억도 나고... 제 책은 아닌데 괜히 옛생각이 나네요.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군요, 75년도 초판에 정가가 1,500원!!!

찾아보니 지금 정가가... 10,000원... 지금 1,500원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읽는 방식은 일본식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세로읽기로 되어있네요.

조금 읽어보니 달라진 표기법으로 주석도 많이 달려있고 번역이 덜 되어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일 인상깊게 본 서적입니다. 70년 12월 여성중앙 별책부록인 칼로리 업 겨울 料理(요리)!

요즘 해먹을만한 요리를 찾던 중 '감기 숙취'부분에서 충격적인 요리하나를 보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코코아 떡국

보고 경악을 한 다음 후에 인터넷으로 찾아봤지만 이 무시무시한 요리를 포스팅한 분은 안계시더군요... 그래서!

하... 만들려고해도 겁나네요...

맛있을지 정말 의문스러워요... 마쉬멜로우 띄운 코코아는 마시겠는데. 악!!!




"꺄악! 이게 누구야!!!"

아버지 어머니 결혼식사진이 여기서 나올줄 몰랐네요.

아버지는 건강이 넘치시고 어머니는 23.5인치였던 시절이라는데...

교묘하게 허리가 보이지 않는군요. 전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여사님 ㅎㅎㅎ




어머니가 처음 시집 오셨을때 입으셨던 한복까지 여전히 고운 색으로 남아있네요.




그리고 왠지 정감나는 노래책, 뉴 힛트 송!

제가 아는 노래가 있을까해서 펼쳐봤는데 쟈니리의 내일은 해가 뜬다가 있네요.

사노라면 원곡으로 알고있는데 20대인 전... 왜 이 곡까지 알고 있는 걸까 의문을 가졌습니다...




졸업사진은 흑백으로 되어있고 이름이 한자로 표기되어있네요. 그래서 아버지가 한자성명에 강하셨군!

그리고 졸업증명서 넣는 졸업통은 저에게 어색하네요. 요즘도 일본에서는 졸업증명서를 통에 넣어주죠?




다음으로 보여드릴건 할아버지 초등학교 졸업증서와 졸업단체사진입니다.

일제강점기 막바지 무렵에 졸업하셔서 일본연도표기로 쇼와 19년(1944년)으로 기입되어있네요.


+


※ 참고로 일본연도표기법을 알려드리자면 일본은 현재까지도 대통령제가 아닌 천황제로 유지하고 있기때문에

왕의 임기기간으로 연도를 표시하고, 보편적으로 쓰고있는 서력(A.D.)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로, 올해(2011)를 보자면 제125대 일왕으로 아키히토가 임기하고 있습니다. (1989~현재)

2011 - 1989 = 22 + 1 (서력, 일본연도, 우리나라나이 모두다 1년부터 시작) 

즉 올해를 서력으로는 2011년, 일본연도로 헤이세이(平成) 23년이 됩니다.



 
이것이 귀중한 것일까 검색해보았으나 박물관에는 이보다 깨끗한 메이지시대(약 1900년대) 졸업증서가 있더군요...

그런데다가 뚫어져라 쳐다봐도 누가 할아버지인지...

손녀가 이래서야 원 ㅎㅎㅎ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고이 보관하려고합니다.